'RE100'과 자원 선순환으로 미래 그려가는 LG화학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RE100'과 자원 선순환으로 미래 그려가는 LG화학 

입력
2021.10.10 15:00
0 0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이 새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탄소중립'은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지향점이다. 특히 기업에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자 생존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전통적인 '굴뚝산업' 화학기업들에는 더욱 그렇다.

국내 화학업계 1위 LG화학은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이 핵심인 지속가능 전략을 발표하며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RE100(Renewable Energy 100)' 전환은 탄소중립으로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는 LG화학의 첫걸음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LG화학 오창공장 전경. LG화학 홍보영상 캡처


100% 재생에너지로 지속가능성 극대화

LG화학은 오는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인 1,000만 톤으로 억제할 계획이다. 현재의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때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4,000만 톤 규모로 전망돼 최소 3,000만 톤을 줄여야 한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1,250만 대가 1년간 내뿜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소나무 2억2,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LG화학이 꺼내든 해법은 재생에너지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을 추진하는 이유다.

성과는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처음 시행된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연간 120기가와트아워(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 녹색프리미엄제는 전력 소비자가 한국전력에 녹색프리미엄을 지불하면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해 RE100 인증에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녹색프리미엄제 참여로 의료용 장갑의 주원료인 NBR 라텍스 등을 생산하는 LG화학 여수 특수수지 공장, 석유화학 제품 고객사와 협력사를 지원하는 오산 테크센터가 RE100 전환을 달성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도 전력 사용량의 30%를 녹색프리미엄제로 조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내 '전력직접구매(PPA)'로 연간 140GWh의 재생에너지도 확보했다.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의 양극재공장은 올해부터 재생에너지로만 공장을 돌려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 톤의 탄소를 감축한다.

LG화학은 우시 공장에 이어 저장성(浙江省)의 전구체(양극재 원료) 공장도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중국 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90% 이상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Neste)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도 나섰다.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면 동일한 투입량 기준 온실가스를 50%가량 저감할 수 있다.

신소재 및 코팅 기술력으로 구현한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리얼 폴딩 윈도우'. LG화학 제공


기술력이 있어 가능한 친환경 신소재

LG화학은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는 등 제품 자체에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 상업생산도 성공했다. 고기능성 플라스틱인 ABS는 재활용 시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는 단점이 있어 검은색과 회색으로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LG화학은 재활용 ABS 물성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하얀색으로 만드는 기술을 완성했다.

PCR PC(사용 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 친환경 플라스틱도 개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PCR PC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이고 제품군을 ABS와 폴리올레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분해성 신소재도 기술력이 있어 가능한 LG화학의 자랑이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해 개발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는 폴리프로필렌(PP) 등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성질과 투명성을 구현한 전 세계에서 유일한 단일 소재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는 다른 플라스틱이나 첨가제를 섞어야 해 공급 업체별로 물성과 가격이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지만 LG화학의 신소재는 단일 소재로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용도별 물성을 갖출 수 있다. 특히 유연성이 기존보다 최대 20배 이상 향상돼 가공 후에도 투명성 유지가 가능하다. 생분해성 소재가 주로 사용되는 친환경 포장재 업계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100% 재활용을 위한 이너보틀 용기에 실리콘 파우치가 적용돼 있다. LG화학 제공


플라스틱 자원 100% 선순환 시스템도

LG화학은 올해 3월 국내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완벽하게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에코 플랫폼은 소재(LG화학)→제품(이너보틀)→수거(물류업체)→리사이클(LG화학·이너보틀)로 이어지는 구조다. 단일화된 용기를 전용 시스템을 통해 수거하고 재활용해 플라스틱 자원을 빠른 속도로 100% 재사용할 수 있다.

LG화학은 올해 2월 8,2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도 발행했다. 국내 일반기업 ESG 채권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확대 △소아마비 백신 품질관리 설비 증설 △산업재해 예방 시설 개선 △중소 협력사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등에 전액 투자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에서 ESG경영을 가속화해 지속가능한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ESG클린리더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