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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BP, 백신 미접종자 해고 통보... '백신 의무 반대' 움직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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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BP, 백신 미접종자 해고 통보... '백신 의무 반대' 움직임 확산

입력
2021.09.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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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P, 11월 1일까지 백신 맞지 않은 직원 해고 통보
미 국경순찰대 미접종 수습요원은 지난달 이미 퇴소 조치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이 지난 23일 미국 국경을 넘다 리오그란데강에 빠진 이민자를 구출하고 있다. 델리오=AFP 연합뉴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이 지난 23일 미국 국경을 넘다 리오그란데강에 빠진 이민자를 구출하고 있다. 델리오=AFP 연합뉴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오는 11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 조치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짐 조던 공화당 하원의원은 CBP가 11월 1일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는 내부 고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이미 대부분의 CBP 직원들이 접종을 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공식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 국경순찰대(USBP)에서도 백신을 맞지 않은 수습요원들이 훈련소에서 퇴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USBP 직원 노동조합의 제프리 햄스 텍사스 지역 대표는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는 백신 접종을 마칠 때까지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로 산하기관 직원들이 잇달아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톰 매클린톡 하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불법 이민자가 국경을 넘는 건 허용하면서, 그간 헌신적으로 일했던 CBP 직원은 미접종을 이유로 해고하려 한다"며 "이민자들은 접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반면, 이를 통제하는 직원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 건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앞서 워싱턴주 정부 직원 3,800여 명은 의학적·종교적 사유를 들어 주정부에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했고,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에서도 약 3,000명이 시를 상대로 같은 신청을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연방정부 직원(계약직 포함) △메디케어(건강보험) 및 병원 종사자 △100인 이상 직원을 둔 민간 기업 등에 적용되는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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