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는 30일 아기 한국호랑이 5남매를 일반에 공개하고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이름을 발표했다.
5남매(암컷 세 마리·수컷 두 마리)의 이름은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으로 정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로 모집한 2,000여 건의 이름 중 5건을 추린 뒤 최종 투표를 거친 결과다.
5남매는 6월 28일 엄마 건곤이와 아빠 태호 사이에서 태어났다.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5남매가 한번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다.
최초 약 1kg으로 태어난 아기 한국호랑이들은 100일을 며칠 앞둔 현재 10kg이 넘어 10배 이상 자라났으며 약 보름 전부터 호랑이 보금자리인 타이거밸리로 옮겨져 이날 일반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에버랜드 측은 "처음 타이거밸리에 나왔을 땐 엄마 뒤만 따라다니며 낯선 장소에 겁먹은 모습이었다"며 "차츰 풀, 나무, 흙냄새를 맡아보는 등 적응하더니 지금은 물에서 수영을 즐기고, 새를 보면 으르렁거리는 등 호랑이다운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김수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5남매의 이름은 아름다운 우리나라 강산을 표현하는 의미가 담겼다"며 "5남매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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