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교도소 내? 갱단 유혈 충돌로 사망자 수 최소 100명
멕시코 연계 갱단 마약 밀매와 관련된 영역 다툼
총, 칼, 폭탄 등 교도소에 밀반입해 인명 피해 커져
남미 에콰도르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교도소 내 갱단 충돌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 초기에 확인된 사망자는 20여명이었으나, 교도소 파이프라인에서 추가로 시신들이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교정당국은 이날 오전9시30분께 서부 과야스주 과야킬의 교도소에서 시작된 폭동으로 현재까지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2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확인된 사망자 20여명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파우스토 부에나노 지역 경찰청장은 “이번 폭동에 총, 칼, 그리고 폭발물이 동원됐다”라며 “시신 중 최소 5구가 참수된 상태였으며, 나머지는 총이나 수류탄에 맞아 숨지는 등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동은 교도소 내 갱단들이 마약 밀매를 놓고 영역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들 범죄조직은 멕시코의 대형 마약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과 연관된 조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구도시 과야킬은 남미에서 마약으로의 주요 마약 수송 통로다. 에콰도르 군사정보국 국장을 지낸 마리아 파즈미노 대령은 “초국가적 조직범죄가 에콰도르 교도소에 침투한 사례”라며 “이들 조직은 두려움을 심어주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에콰도르에서는 교도소 내 대규모 폭동이 끊이지 않아 올해 들어서만 100명 넘는 재소자들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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