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르호텔 계열 럭셔리 라인 '소피텔' 30일 개관
코로나19 팬데믹 속 "韓, 호캉스 많고 잠재력 커"
인터컨티넨탈, 2023년 평택에 호텔 보코 개관
소피텔 객실. 프랑스 아코르는 1980년대 국내에 진출할 때 한국의 앰배서더호텔그룹과 합작해 노보텔호텔을 열었다. 아코르 호텔은 110개국에 5,000곳 이상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소피텔 앰배서더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관광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초호화 호텔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아코르(Accor)의 브랜드인 '소피텔 호텔&리조트'가 이달 국내에 진출했고, 전 세계에 6,000여 개 호텔을 보유한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은 오는 2023년 경기 평택시에 호텔 보코를 연다.
아코르 호텔은 30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옆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소피텔 앰배서더)를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소피텔 앰배서더는 아코르 산하 소피텔이 국내 파트너사인 앰배서더와 합작한 호텔 브랜드다.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를 비롯해 40여 국가에 120개 호텔을 보유한 소피텔은 아코르 그룹의 '럭셔리 라인'이다. 소피텔 앰배서더는 그 중에서도 소피텔 브랜드가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최상급 레지던스와 호텔이 한 건물에 위치했다. 403개의 호텔 객실과 160개의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갖췄다.
국내에 진출한 아코르 계열 호텔로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등 8곳이 있다.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가스 시먼스(Garth Simmons) 아코르그룹 동남아·일본·한국 최고경영자(CEO)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온라인 간담회 캡처
럭셔리호텔 브랜드, 한국 호캉스족 공략하는 이유
세계적인 호텔 체인이 앞다퉈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건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관광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로 꼽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관광산업이 침체에 빠졌던 지난해와 올해에도 한국 호텔 시장은 여름 휴가와 명절을 중심으로 호캉스 수요가 늘었다. 조민숙 소피텔 앰배서더 총지배인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호텔들이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고 한국 호텔들도 해외 관광객 급감으로 어려워졌다"면서도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고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 요소로 봤다"고 말했다.
29일 열린 IHG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세레나 림(왼쪽) IHG 동남아·한국 담당 부사장이 한국 시장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라짓 수쿠마란 IHG 동남아·한국 담당 대표. 온라인 간담회 캡처
인터컨티넨탈 등 호텔 6,000여 개를 운영하는 IHG도 국내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 IHG는 이날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3년 경기 평택시에 인터내셔널 호텔 보코를 연다고 밝혔다. IHG는 향후 3년간 한국 시장에서 33%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라짓 수쿠마란 IHG 동남아·한국 담당 대표는 "한국은 향후 아시아·태평양에서 세 번째로 여행객이 많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레나 림 IHG 동남아·한국 담당 부사장도 "서울·평택·대구와 같은 산업 도시부터 제주·부산·동해를 포함한 관광지까지 사업을 확대할 기회가 마련됐다"며 "인터컨티넨탈 75주년을 맞아 브랜드 확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IHG는 올해 상반기 132개 호텔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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