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생들 ‘국회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
대구지역 진보성향 대학생과 시민단체가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곽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대신 '아빠의힘' 로고를 부착했다.
대구경북진보대학생연합과 적폐청산대구시민촛불연대는 29일 대구 남구 곽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아빠 찬스를 이용해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 의원 아들로 인해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줬다"며 곽 의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또 "청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데 곽 의원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사실이 드러나자 곽 의원은 50억 퇴직금이 이재명의 설계 때문이라는 궤변을 내놨고 도망치듯 탈당했다"며 "평소 다른 이들의 자식을 가짜뉴스로 무자비하게 공격하던 사람이 본인 아들 문제에 대해선 궤변을 내놓고 도망치는 모습이 어이가 없고 추하다. 내로남불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탈당은 살아남기 위한 꼬리자르기이자 비난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곽 의원 아들의 '아빠찬스'로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 대신 '아빠의힘'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말했다.
남준현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대 대표는 "퇴직금 50억원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금액인데다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청년을 우롱한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법의 심판을 촉구했다.
대구경북진보대학생연합 측은 탈당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곽 의원에 모습을 보며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응원을 보내는 시민들과 야유를 보내는 이들이 뒤섞여 소란이 일기도 했다.
곽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하던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채은 대구한국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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