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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백종원, 왜 대체 불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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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백종원, 왜 대체 불가일까

입력
2021.09.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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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층에게 각광 받는 '요리하는 주부' 이미지
7년 내내 이름 내건 요리 예능 선보이며 꾸준 행보

백종원의 전성시대. JTBC 제공

백종원의 전성시대. JTBC 제공

백종원의 전성시대는 현재 진행 중이다. 그의 새로운 단독 예능 '백스피릿'이 론칭을 앞두고 있다. '마리텔'로 시작한 백종원의 대세 이유는 무엇일까. 비슷한 포맷과 그림이지만 꾸준히 소비되는 백종원의 인기 이유를 밝혀본다.

지난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7년 간 꾸준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단독 예능을 론칭한 백종원이다. '집밥 백선생' '백파더' 등 백종원을 주축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났다. 최근까지도 '골목식당' '백종원의 사계' 등 꾸준히 론칭을 알리고 있다.

백종원의 장점은 특유의 친근한 말투와 쉽고 재밌는 설명 전달이다. 맛을 평가할 때 인위적으로 추켜 세우지 않는다. 오히려 냉철한 독설도 겸비하며 예능 캐릭터로서 긴장감도 선사한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리즈와 '백스피릿'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박희연 PD는 백종원의 매력에 대해 "너무 많은 매력을 갖고 계시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매력은 리얼한 사람이라는 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종원으로 완성된 '착한 예능'

백종원은 자신의 긍정적인 영향을 충분히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맛남의 광장'과 '백종원 클라쓰'를 통해 스스로의 역량을 인지, 이를 이용해 선한 영향력을 확장시킨다. 이 가운데 '맛남의 광장'이 갖고 있는 의미는 유독 특별하다.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농수축산물의 수요를 급증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백종원의 전성시대. 넷플릭스 제공

백종원의 전성시대. 넷플릭스 제공

좋은 예시로 방송에 소개된 국내 갈색 팽이버섯 농장은 재배하는 농가가 4배나 늘었고 판매량도 5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방송 중인 '백종원 클라쓰'는 전 세계인에게 한식의 매력을 알리는 취지다. 글로벌 한류 팬부터 지방 농장들까지 골고루 챙기면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였다.

최근 국내 방송인 중에서 백종원을 대체할 이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백종원만큼 엔터테이너와 전문성을 동시에 갖추면서 프로그램을 주축으로 이끌 위인이 없다는 것이 요리 예능들의 현 주소다.

백종원의 전성시대. 티빙 제공

백종원의 전성시대. 티빙 제공

한 방송 관계자는 백종원의 장수 인기 비결을 두고 "백종원은 세대층에 호불호가 안 갈리는 캐릭터"라면서 "처음엔 '백주부' 타이틀로 등장해서 요리하는 주부들을 타깃으로 삼았고 이후에는 자취생부터 1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했다"고 바라봤다. 이어 "과거 주부는 곧 여성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백종원의 '백주부' 타이틀이 등장하면서 대중에게 신선함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백종원이라는 중심축 안에서 반복되는 음식 예능 포맷

다만 '백파더'부터 '백종원의 국민음식' 등 부진한 성적으로 마무리된 프로그램들도 있다. 단순히 백종원의 영향력만 믿기에는 진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방송들과의 차별성을 뜨지 못한다면 빠른 시간 내 도태된다는 한계점도 있다.

백종원이 음식을 만들거나 평가하는 것 이상의 그림이 나와야 한다는 프레임을 타파한 것이 바로 '백스피릿'이다. '백스피릿'은 백종원에게 요리를 맡기지 않고 테이블과 술잔, 사람을 맡겼다. 그간 맛을 분석하는 것에 능숙했던 백종원이 술이라는 소재 안에서 어떤 토크쇼를 구성할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또 '백스피릿'은 백종원의 최대 장점인 '지식 전달'까지 놓치지 않았다. 술이라는 주제로 백종원의 전문적인 지식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늘 그렇듯 공익적 목적도 겸비했다. 다양한 재료와 스타일로 만들어진 각종 전통주 등을 넷플릭스라는 거대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소개하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백종원은 활용할 수 있는 무기를 다양하게 쓸 줄 아는 영리한 엔터테이너다. 무궁무진하게 쓸 수 있는 요리 콘텐츠 뒤에는 꾸준한 공부도 있었다. 실제로 백종원은 음식과 술 등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는 백종원의 전성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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