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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글로벌 경쟁력 갖춘 시스템반도체 중소 팹리스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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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글로벌 경쟁력 갖춘 시스템반도체 중소 팹리스 육성"

입력
2021.09.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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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중소 팹리스 육성방안 토론회 개최
설계-생산-판매로 이어지는 3대 핵심 전략 제시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29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중소 팹리스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29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중소 팹리스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정부가 중소 시스템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중소 팹리스 육성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계-생산-판매로 이어질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팹리스는 다품종 소량생산, 연구개발 중심의 경쟁력 확보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가장 벤처다운 분야로 꼽힌다"며 "최근 '퓨리오사에이아이'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이 언급한 퓨리오사에이아이는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진대회에서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총 8개 분야 중 이미지 분류, 물체 검출 등 2개 분야에서 엔비디아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퓨리오사에이아이를 비롯한 국내 대표 팹리스 7개사가 참여했다.

반도체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2배 이상인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3%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5세대(5G) 통신과 AI,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는, 팹리스의 설계와 대기업의 위탁생산(파운드리)으로 분업화된 구조다. 다품종 소량 생산의 특성으로 중소기업이 주로 영위하는 팹리스의 설계 능력이 시스템반도체 전체의 경쟁력 향상에 중요하다.

하지만 팹리스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안정적인 판로확보가 어려워 창업의 위험부담이 크다. 또 정부 정책이 대기업 주도의 파운드리 분야에 집중돼 있어 국내 팹리스 지원 정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국내 팹리스 기업 수는 2009년 200곳에서 2020년 70여 곳으로 급감했다.

중기부는 그동안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팹리스 기업의 질적·양적 확대를 위해 3대 핵심 전략을 마련, 이날 토론회에서 기업들과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3대 핵심 전략은 △반도체 설계 초기비용 부담 완화로 팹리스 창업 촉진(설계) △대기업 파운드리 등과의 협력으로 생산 수급 안정화(생산) △대·중견기업 등 수요기업과의 협력 플랫폼 조성(판로) 등이다.

중기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반영해 관계부처·기관과 함께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 팹리스 육성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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