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사건 수사방해' 관련 한동수도 조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절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28일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실(옛 수사정보정책관실)과 손준성 검사(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와 호흡을 함께 했던 현직 검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이날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공수처는 지난 10일에도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고발장 작성 및 전달 경위와 주체에 대한 추가 단서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엔 손 검사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함께 일했던 성모 검사 등의 현재 근무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공수처가 고발장 작성 및 전달 과정에 손 검사 외에 다른 검사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공수처는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일체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압수수색과 별개로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 부장은 지난해 한 전 총리 사건 관련 진정 사건이 대검에 접수됐을 때, 사건 관할 문제를 두고 윤 전 총장과 대립했던 인물이다. 공수처는 지난 6월 "윤 전 총장이 모해위증 사건 감찰 및 수사를 방해했다"는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사건을 '공제8호'로 입건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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