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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ESG 투자 박차..."ESG 부적합 산업은 투자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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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ESG 투자 박차..."ESG 부적합 산업은 투자 배제"

입력
2021.09.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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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ESG 운용 기본방향 및 계획'
장기적으론 자산운용 전반에 ESG 도입
"공적 책임 수행과 수익성 제고 도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외화자산 투자대상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부적합한 산업이나 기업을 배제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으로서 공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ESG 평가가 높은 기업이 더 높은 수익성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외화자산의 ESG 운용 기본방향 및 계획'에 따르면 한은은 단기적으로 '네거티브 스크리닝' 인덱스를 따르는 펀드에 외화자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은 △술 △담배 △무기 등 일부 죄악산업을 투자대상에서 배제하는 데서 시작해, ESG 기준에 부합하는 않는 산업·기업 등을 배제하는 것으로 확대하는 ESG 투자전략이다.

아울러 한은은 장기적으론 일부 산업·기업을 배제하는 것을 넘어 외화자산 운용 프로세스 전반에 ESG 요소를 전면 적용하는 'ESG통합전략'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ESG통합전략은 네거티브 스크리닝뿐만 아니라, ESG 성과가 높은 기업에 투자비중을 높이거나, 투자기업의 ESG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자산운용 전반에 ESG를 중요 요소로 고려하는 전략이다.

한은이 현재 운용 중인 ESG 관련 자산 투자 규모는 71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은은 2019년 말 처음으로 위탁 운용자산을 통해 ESG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해 그 규모를 올해 6월 말 12억2,000만 달러까지 확대했다. ESG채권은 직접·위탁 형태로 59억 달러를 운용 중이다.

한은은 "지속가능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도 이런 노력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ESG 관련 평가가 높은 기업이 규제혜택 및 정부지원, 소비자 선호 등으로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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