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동산,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할 가능성"
금감원, 매주 '리스크 점검 TF' 가동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8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및 기준금리 인상 논의 본격화, 헝다그룹을 비롯한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부실 우려,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경제 파급력이 증폭하는 '퍼펙트 스톰'이 생길 수 있어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 회의에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은 외환, 주식시장, 부동산, 가상화폐 시장까지 전반적인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1조9,500억 위안(약 357조 원)에 달하는 채무를 견디지 못해 파산 위험에 몰렸다. 헝다그룹 리스크는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큼 국제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커졌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테이퍼링을 곧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금리 인상 시기 역시 2023년에서 이르면 내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1년 3개월 만에 올린 한국은행도 추가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내외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감원은 29일부터 매주 '대내외 리스크 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및 금융권 외화유동성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필요시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기관과 협조해 감독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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