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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탑재한 국산 세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은 '신채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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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탑재한 국산 세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은 '신채호함'

입력
2021.09.28 13:13
수정
2021.09.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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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울산 현대중공업서 진수식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도산안창호함이 15일 시험발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도산안창호함이 15일 시험발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민족주의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신채호 선생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우리 군의 세 번째 잠수함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28일 국산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Ⅰ 3번함을 ‘신채호함’으로 명명하고 진수식을 거행했다. 배치는 같은 설계로 제작되는 함정의 묶음 단위다.

해군에 따르면 신채호함은 국내 기술로 설계ㆍ건조된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Ⅰ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과 2번함 안무함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됐다. 신채호함의 길이는 83.5m, 폭 9.6m,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h),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기존 장보고-Ⅱ급 잠수함에 비해 톤수가 두 배 정도 커졌고 수중 잠항기간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국산화율도 76%로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보다 두 배가량 높아졌다.

무엇보다 도산안창호함, 안무함과 마찬가지로 수직발사관을 장착해 SLBM 탑재가 가능하다. 군 당국은 앞서 15일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 시험 발사에 최초로 성공해 세계 7번째 SLBM 보유국에 이름을 올렸다. SLBM은 은밀히 이동하는 잠수함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위치 파악이 쉽지 않아 적 입장에선 위협적이다.

해군은 3,000톤급 잠수함 함명으로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이날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행된 신채호함 진수식에는 신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78)씨와 증손자 정윤(20)씨도 참석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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