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울산 현대중공업서 진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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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도산안창호함이 15일 시험발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민족주의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신채호 선생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우리 군의 세 번째 잠수함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28일 국산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Ⅰ 3번함을 ‘신채호함’으로 명명하고 진수식을 거행했다. 배치는 같은 설계로 제작되는 함정의 묶음 단위다.
해군에 따르면 신채호함은 국내 기술로 설계ㆍ건조된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Ⅰ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과 2번함 안무함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됐다. 신채호함의 길이는 83.5m, 폭 9.6m,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h),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기존 장보고-Ⅱ급 잠수함에 비해 톤수가 두 배 정도 커졌고 수중 잠항기간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국산화율도 76%로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보다 두 배가량 높아졌다.
무엇보다 도산안창호함, 안무함과 마찬가지로 수직발사관을 장착해 SLBM 탑재가 가능하다. 군 당국은 앞서 15일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 시험 발사에 최초로 성공해 세계 7번째 SLBM 보유국에 이름을 올렸다. SLBM은 은밀히 이동하는 잠수함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위치 파악이 쉽지 않아 적 입장에선 위협적이다.
해군은 3,000톤급 잠수함 함명으로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이날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행된 신채호함 진수식에는 신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78)씨와 증손자 정윤(20)씨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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