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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깎아달라" 5년간 76만 명, 이자 1.7兆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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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깎아달라" 5년간 76만 명, 이자 1.7兆 줄였다

입력
2021.09.27 10:45
수정
2021.09.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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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요구권 매년 신청 급증
실제 은행 수용은 '40% 미만'

최근 서울 시내 은행 대출창구의 모습. 뉴스1

최근 서울 시내 은행 대출창구의 모습. 뉴스1

최근 5년간 국내 은행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해 금리 인하를 받은 고객 수가 7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절감한 이자 금액만 1조7,000억 원에 달했다.

27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6~2020년) 국내 19개 은행에서 금리 인하를 요구해 대출 금리를 낮춘 고객 수는 총 75만9,701명이었다. 올 상반기(1~6월) 8만5,720명을 합치면 총 84만5,421명에 달했다.

이를 통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고객들이 줄인 이자 금액만 5년간 1조7,197억 원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2002년 이후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시행해오다 2019년 6월 법제화됐다.

금융소비자들의 금리 인하 요구 건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16년 11만9,361건에서 지난해 71만4,141건으로 5년간 약 6배(498.3%) 늘었다. 반면 은행이 실제 이를 수용한 건수는 미미하게 증가했다. 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건수는 2016년 11만5,629건에서 지난해 22만5,481건으로 약 두 배(9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상반기까지 5년 반 동안 금리 인하를 신청한 고객 217만1,695명 중 실제로 대출금리를 깎은 고객은 84만5,421명으로 수용률은 38.9%였다.

윤관석 의원은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된 후 혜택을 보는 국민이 늘었으나 여전히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은행들이 있다"며 "금융당국은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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