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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내달 8일 재개관...1년 7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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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내달 8일 재개관...1년 7개월 만

입력
2021.09.27 14:33
수정
2021.09.27 14:4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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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서 이서현 체제로...리움 향후 지향점 보일 듯"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리움미술관의 로비 전경. 리움미술관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리움미술관의 로비 전경. 리움미술관 제공


국내 최대 사립미술관인 리움미술관이 다음 달 8일 다시 문을 연다. 지난해 2월 휴관에 들어간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27일 리움미술관 측은 서울 용산구 소재 리움미술관이 10월 8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호암미술관 역시 같은 날 재개관한다.

이들 기관은 지난 2017년 3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가 관장직을 사퇴하면서 기획전을 중단,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오다 지난해 2월 25일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상설전마저 운영하지 않았다. 이후 재개관은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씨가 2018년 12월 리움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관련 준비를 지휘해왔다.

리움미술관은 재개관 기념 기획전으로 인문학적 성격의 전시인 ‘인간, 일곱개의 질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획전은 지난 2017년 2월 마감한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세상의 모든 가능성’ 전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리움미술관 측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위기와 재난의 시기에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취지의 전시”라고 설명했다.

한국 전통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상설전은 주제를 개편해 지금까지 전시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내놓을 전망이다. 리움미술관 측은 “아이덴티티(MI), 로비 공간 구성과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리움 개관 이후 지속적으로 선보여 온 ‘미디어 월’ ‘디지털 가이드’ 등 디지털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덧붙였다.

리움의 재개관 소식에 미술계도 주목하고 있다. 조은정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초빙교수는 “홍라희 관장에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체제가 바뀌는 것인데다, ‘이건희 컬렉션’ 기증 이후 리움미술관의 지향점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암미술관은 재개관 기획전으로 ‘야금: 위대한 지혜’를 마련했다. 금속공예를 통해 전통에서 현대까지 한국미술의 역사를 짚어보는 융합전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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