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화수로 120m 구간 시범 운영?
?하남시도 덕풍시장 도로 보행전용로 추진
"보행 환경 개선, 온실가스 배출 감소 기대"
경기 자치단체들이 차 없는 거리 조성에 속속 나서고 있다.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를 만드는 동시에 도심 내 자동차 운행을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덕양구 화수중~화수고(화수로) 앞 12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양방향 4개 차로 중 2개 차로의 차량통행을 막아 시민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게 했다. 해당 구간은 학교와 주택이 밀집해 있지만 교통량이 많아 사고 위험성이 높았다.
시는 다음 달까지 둘째, 넷째주 토, 일요일(오전 10시~오후 5시) 시범운영을 거쳐 상시 운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성과가 좋으면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차 없는 거리 조성으로 보행자 안전문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남시도 올해 5월 덕풍전통시장 내 동부신협~남측 입구 약 33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시범 운영했다. 이곳은 차선도 없는 비좁은 도로에 차량이 밀려들면서 시장 이용객들의 불편이 잇따르자 상인회가 차량 통행제한을 건의하면서 사업이 추진된 경우다. 시는 경찰과 협의를 거쳐 내년 초에 상시 보행 전용거리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오산시도 주말을 이용해 청사 인근 대신증권 앞 사거리∼우리은행 앞까지 길이 14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천시도 올해 4월 시청사 앞 1만66㎡를 모두의 광장으로 만드는 정비공사에 착수하면서 ‘차 없는 거리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6%가 차량 운행 등 수송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차 없는 거리는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에 앞장서는 작은 실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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