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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디즈니와 '맞손'... 단독서비스로 타사 가입자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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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디즈니와 '맞손'... 단독서비스로 타사 가입자 확보 총력전

입력
2021.09.26 11:30
수정
2021.09.26 17:5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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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IPTV 가입자는 별도 장비 없이 '디즈니+'시청
2018년 넷플릭스 단독 서비스 이어 디즈니+까지 품어
막강한 콘텐츠 경쟁력으로 넷플릭스보다 성장 빨라

26일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디즈니코리아)와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26일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디즈니코리아)와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와의 인터넷(IP)TV 단독 서비스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들은 별도 장비 없이 TV에서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8년 넷플릭스를 단독으로 서비스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공한 LG유플러스는 이번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로 가입자 저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분야에서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디즈니코리아)와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11월 12일부터 국내 서비스에 들어갈 디즈니플러스를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 서비스와 연동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에 대해선 단독 계약을 체결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6개 핵심 브랜드들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다. 디즈니플러스는 OTT 시장에 넷플릭스보다 늦게 뛰어들었지만,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출시 2년 만에 1억1,6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 기준 가입자는 2억900만 명)를 확보했다. 올해 2분기 신규 가입자(1,200만 명)는 넷플릭스(154만 명)보다 9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 조사 업체 e마케터는 2023년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를 제치고 글로벌 OTT 시장점유율에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LG유플러스뿐 아니라 KT도 디즈니플러스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디즈니에서는 디즈니플러스 구동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등이 탑재된 셋톱박스 이용자 규모에 중점을 두고 LG유플러스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IPTV 가입자 500만 명 중 95% 이상이 구글 OS가 탑재된 셋톱박스를 사용하는 반면 KT는 전체 900만 가입자 가운데 30% 정도만 구글 OS 셋톱박스를 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자사 서비스와 디즈니플러스를 묶은 제휴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디즈니플러스 자체 월 구독료는 9,900원으로, 1년 가입 시 연간 9만9,000원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디즈니플러스 전용 리모컨을 제작해 콘텐츠 이용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개요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개요


넷플릭스 단독 서비스로 타사 가입자 뺏은 LGU+ "디즈니+도 기대"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타사 가입자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미 LG유플러스는 2018년 넷플릭스 단독 서비스로 가입자 성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증가율은 2017년 상반기 15.6%에서 2018년 상반기 11%로 줄었지만 넷플릭스와 제휴를 체결한 2018년 하반기엔 13.5%로 반등했다. 반면 타사는 LG유플러스에 가입자를 내주면서 가입자 증가율이 전년 대비 0.3~1%포인트가량 줄었다. 이후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증가율은 △19년 상반기 11.9% △19년 하반기 11.4% △20년 상반기 11.5% △20년 하반기 10.4% △21년 상반기 9.4%를 각각 기록하면서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미디어 서비스 사업·운영 역량과 디즈니의 우수한 콘텐츠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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