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25일 일제히 문재인 정부 비판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북, 탈원전 정책을 두고서다.
최재형 "탈원전하며 '탄소제로'는 허구" 1인시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5일 광화문에서 '탈원전 반대 1인 시위'를 열고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정부와 한전은 다음 달 1일부터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3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가구 전기료는 매달 최대 1,050원 오를 예정이다.
최 전 원장은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원자력 발전 비율을 6~7%로 줄이고,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늘리는 방법으로 탄소 제로를 달성하는 것은 허구"라고 꼬집었다. "원전을 줄이면 어마어마한 전력생산 비용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데, 정부는 탄소 제로 달성을 위한 비용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탈원전 정책 폐지를 촉구하면서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부당한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과 경쟁력이 있는 우리 원자력 산업이 무너져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홍준표 "유엔서 종전선언 언급 딱해... 대국민 기만극"
홍준표 의원 측은 문 대통령이 최근 유엔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을 거칠게 비판했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북한은 여전히 핵 능력을 강화하고 있고,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공무원을 해상에서 사살한 후 소각했다"며 "삶은 소대가리 취급을 당하는 현 정권이 유엔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은 참으로 딱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호응도 없고 북한도 때가 아니라고 사실상 거부했다. 현정권 만의 자기 만족이고 정신승리에 불과하다"라며 "내년 북경 동계올림픽을 이용해 또 다른 위장평화 놀음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대국민 기만극은 한번으로 족하다"라고 말했다. "이제 더 이상 일 벌이지 말고 조용히 하산 준비나 하길 바란다"라고도 몰아 세웠다.
유승민 "K-방역 자화자찬 멈추고 일이나 하라"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K-방역을 비판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73명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상황을 최악으로 만든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뻔뻔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스크대란, 백신도입 거짓말, 조기종식 희망고문, K방역 자화자찬쇼 등 대체 언제까지 인내하고 견뎌야 하나. 한심하고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K방역 홍보에 열을 올릴게 아니라 백신 도입에 더 노력했다면 이런 최악의 사태를 겪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백신확보와 접종율 제고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 이제 인내의 시간은 가고 준엄한 심판의 시간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지지율과 바꿔먹은 재난지원금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집중됐다면 좀 더 강력한 거리두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과 북한에 고개를 숙일게 아니라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허리를 굽히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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