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간 4㎝이상 키워
안동댐에 15만 마리 방류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토속어류센터)가 어린 동자개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센터는 어린 동자개 대량 시험생산에 성공해 이날 경북 안동 성곡동 안동댐에서 15만 마리를 방류했다.
토속어류센터는 지난 7월 내수면 어업인의 소득 증진을 위해 어린 동자개 대량 생산 연구에 들어갔다. 그 결과 3개월 만에 20만 마리를 몸길이 4㎝이상 키우는데 성공했다.
동자개는 가슴지느러미와 몸통이 부딪힐 때 '빠각'하는 소리가 나 ‘빠가사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민물고기다. 메기목에 속하며 메기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다. 노란색 바탕에 등과 몸의 옆면 중앙에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잔가시가 없고 살이 많아 먹기가 편하고 끓여 먹으면 맛이 좋아 매운탕 재료로 인기가 높다.
동자개는 안동 성곡동 안동호와 안동 임하면 임하호를 중심으로 조업활동을 하는 경북지역 내수면 어업인 40여명이 붕어, 메기와 함께 가장 많이 잡는 어종이다. 하지만 최근 외래어종과 수익성이 없는 누치, 강준치가 늘면서 동자개와 같은 경제성 있는 토속 어자원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토속어류센터는 지난해 ‘내수면 산업 혁신성장 2030’이라는 중장기 종합계획을 세우고 경제성 높은 신품종 발굴과 종자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에 나섰다. 이어 다양한 연구 끝에 지난해 참마자 5만 마리를 방류했고, 지난 7월에는 버들치 12만 마리를 임하댐 등에 풀었다.
토속어류센터는 앞으로 어린 동자개를 50만 마리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치어 방류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동자개 외에도 붕어, 메기 등 고소득 어종 연구도 활발히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영석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내수면 어업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소득과 직결되는 어종을 중심으로 대량 생산 연구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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