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쿼드, 위성 데이터 공유 등 우주·사이버 안보협력 합의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쿼드, 위성 데이터 공유 등 우주·사이버 안보협력 합의한다”

입력
2021.09.24 11:10
수정
2021.09.24 15:04
0 0

日요미우리신문, "공동성명 초안 입수"
위성 데이터 공유, 사이버 고위협의 창설
우주 개발 국제 규칙 정비 주도 의향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쿼드(Quad)’ 정상회담에서 위성 데이터 공유, 사이버 담당 고위간부 협의 창설 등을 골자로 하는 우주·사이버 안보 협력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쿼드는 중국을 겨냥한 4개국 안보협력체로, 대면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가 입수한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관련 문서 초안을 보면 쿼드를 “우주를 포함한 과학(분야)의 리더”로 규정하고, 그룹 내 첫 우주협력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우주 강국’을 목표로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협력 내용 중 핵심은 지구 관측위성으로 수집한 화상 데이터를 4개국이 공유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위험 분석과 대책 수립,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재해 예측 등에 유용하게 사용한다는 목적이다. 다만 4개국 중 인도 측이 안보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서는 데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정찰위성 기능이 있는 정보수집 위성 데이터는 공유하지 않기로 했다.

해양 데이터를 집약해 괴선박 탐지 등에 활용하는 해양상황파악(MDA) 능력을 4개국에서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신문은 4개국이 위성이나 해양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협력을 거듭해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해양 진출을 감시하는 쪽으로 나갈 목적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성명은 미중 간 경쟁이 심화하는 분야인 우주 개발과 관련, “우주 공간의 지속적, 안정적 이용을 위한 규범 책정 등 공통 과제에 임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는 위성끼리 충돌 회피나 달 자원 채취 등 아직 정비되지 않은 우주 개발에 대한 국제적 규칙을 만드는 작업을 쿼드가 주도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은 내년 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조립을 마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이버 대책과 관련해선 4개국의 고위관리 협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공통의 안전 기준이나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 인재 육성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중요한 사회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방어 협력을 강화하고,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촉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