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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가슴 울리는 애국"... 하와이서 독립유공자에 훈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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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가슴 울리는 애국"... 하와이서 독립유공자에 훈장 추서

입력
2021.09.23 11:07
수정
2021.09.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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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자금 모금' 故 김노디·안정송 지사
"해외 유공자 공적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애국의 역사"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하와이 해외 독립운동가로서 최근 공적이 알려진 고(故) 김노디·안정송 지사에게 훈장을 추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국땅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열망한 애국지사의 활동에 예우를 표하면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안정송 지사 후손에게 애족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안정송 지사 후손에게 애족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두 지사의 후손들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를 해외에서 직접 거행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독립지사를 모두 찾아 예우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에게 애국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에게 애국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하와이 동포사회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애틋하다""하와이 이민 1세대는 고된 노동과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 이어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품삯의 3분의 1을 떼어 300만 달러 이상의 독립자금을 모았다"면서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애국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애국장과 애족장을 수여받은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 안정송 지사 후손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애국장과 애족장을 수여받은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 안정송 지사 후손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훈장을 추서한 두 지사는 모두 여성이다. 두 지사에 대한 서훈은 지난 3·1절에 이뤄졌고, 문 대통령은 이번 하와이 방문에서 김 지사의 장녀와 안 지사의 손녀에게 각각 훈장을 건넸다.

김 지사는 미국 오벌린대학 재학 중인 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재미한인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일제의 여성 인권 유린행위를 폭로하고 남녀평등을 역설했다.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고 1921년부터 미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다.

안 지사는 하와이 지역 학생들에게 민족의식과 어학을 가르쳤고, 대한부인회와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하와이와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한 안원규 지사(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의 배우자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해외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발굴하고 후손을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독립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는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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