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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한 달 남은 K리그, 우승부터 꼴찌까지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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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한 달 남은 K리그, 우승부터 꼴찌까지 초접전

입력
2021.09.22 16:4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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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백승호 골 터진 전북, 4개월 만에 1점차 추격
수원삼성 11경기만에 승리로?파이널A 청신호
사령탑 바꾼 FC서울, 탈꼴찌 성공하며 반전 계기

전북 현대 송민규(가운데)가 21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송민규(가운데)가 21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추석 연휴 2연전에 K리그1(1부리그) 구단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힘겨운 선두 추격을 이어가던 전북 현대는 이적 이후 속앓이를 해왔던 송민규(22)와 백승호(24)가 나란히 부활하며 울산 현대와의 격차를 승점 1점으로 좁혔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은 오랜만의 승리로 무승의 늪에서 벗어났다. 정규리그 종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K리그 순위 경쟁은 선두권부터 강등권까지 초접전 양상이다.

안정적인 경기력과 달리 결과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전북은 한 달여 만의 연승을 일구며 확실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북에 둥지를 튼 이후 골 가뭄에 시달렸던 백승호와 송민규가 나란히 살아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백승호는 지난 18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6월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지 104일 만이다. 유스 시절 몸담았던 수원을 상대로 한 골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 이적 갈등으로 인한 부담감을 완전히 씻어낸 듯 백승호는 21일 광주 FC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올 여름 포항 스틸러스에서 이적한 송민규도 광주전 '극장골'을 터뜨리며 이적 이후 첫 골을 신고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울산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2시간 천하'로 끝나긴 했지만, 5월 이후 처음 선두까지 올랐다. 지난 2019, 2020시즌 역전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뒷심이 좋은 전북인 만큼 남은 8경기에서 울산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송민규는 "전북에 와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감독님과 동료들은 항상 저를 믿어줬다. 안주하지 않고 팀의 목표(우승)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했다.


수원 삼성 선수들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 선수들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이널A, B 운명이 걸린 중위권 다툼도 초접전이다. 수원 삼성은 21일 강원 FC를 상대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5월 이후 4개월 만, 11경기 만의 승리다. 주력 권창훈과 김건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정상빈(19)과 이기제(30), 그리고 김태환(21)이 똘똘 뭉쳐 활약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턱밑에서 추격을 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팀 내 불화설까지 돌 정도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강등권 역시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최근 7경기 무승으로 사령탑마저 바뀐 서울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수원 FC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꼴찌에서 벗어났다. 안익수 감독이 팀을 이끈 지 2경기 만에 거둔 승리여서 리그 막판 반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최하위로 떨어진 강원은 아직 3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언제고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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