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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만에 취소 위약금 60% 물린 펜션' 제보자 "환불금 보육원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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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만에 취소 위약금 60% 물린 펜션' 제보자 "환불금 보육원에 후원"

입력
2021.09.21 11:00
수정
2021.09.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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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심적 경주 애견 펜션 업자 폭로한 제보자?
펜션 업주 향해 "다른 이용자에게도 사과 하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예약한 뒤 입금 5분 만에 위약금 명목으로 결제 금액의 60%를 떼 간 경주의 한 애견 펜션의 행태를 제보한 제보자가 전액 환불 조치를 받았고, 환불금에 일부를 보태 보육원에 후원했다고 밝혔다.

제보자 A씨는 20일 해당 사실을 폭로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결제 금액) 돌려받지 못 할 뻔했는데 좋은 곳에 쓰여져 뿌듯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와 함께 보배드림 명의로 한 보육원에 후원한 계좌 이체 내역도 함께 올렸다.

A씨는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만약 (펜션 업주가) 다른 사람을 통해 저를 해코지해 제 신상에 문제가 생긴다면 제 주변 지인들이 보배드림에 글을 올릴 것이다. 이건 제 신변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보험"이라고 말했다.

A씨는 펜션 업자에게 재차 다른 이용자들에게도 사과했는지 확인했다. A씨가 글을 올린 뒤 과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그는 "펜션 사장님 피해 본 다른 분들에게도 사과하고 숙박업 규정대로 환불 해 주셨냐"며 "나중에 다른 일을 하시더라도 손님 한 분 한 분 잘 대해주시길 바란다. 손님이 돈을 지불하는 이유는 그에 합당한 서비스를 받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 입금 5분 후 취소에 위약금 60%…경주 펜션 비판 쏟아지자 "폐업")

그러면서 펜션 운영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에 찾아와 사과한 사실을 전하며 "제 약국에서 보여주신 눈물이 그저 악어의 눈물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펜션 주인과 이용자의 대화 내용 중 일부. 보배드림 캡처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펜션 주인과 이용자의 대화 내용 중 일부. 보배드림 캡처

펜션 업주 B씨는 앞서 19일 이 커뮤니티에 A씨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알리며 펜션을 폐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씨는 "부모님과 직접 (A씨를) 찾아봬 진심으로 사과드렸다"며 "서비스 정신이 한참 부족한 마음으로 숙박업을 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해 폐업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논란은 A씨가 18일 해당 커뮤니티에 '양심 없는 경주 펜션, 10분 만에 9만원 뜯겼다'란 제목의 글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 A씨는 "카드 결제가 안 돼 무통장입금하고 문자를 했는데, 강아지가 대형견이라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4분 내 환불을 요청했으니 가게 규정은 운운하며 (결제 금액의) 40%만 (돌려) 받았다"고 주장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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