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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위험하다"…고혈압·당뇨병 환자 '뇌졸중' 주의

입력
2021.09.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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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뇌졸중에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뇌졸중에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일교차가 심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를 손상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를 손상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액 응집력이 높아져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혈전이 생긴다. 혈관 수축으로 혈압도 높아져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뇌졸중은 국내 단일 질환 사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고 생존해도 신체 마비ㆍ의식 장애 등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ㆍ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이 고혈압이다. 혈압이 높으면 동맥경화가 생기고 혈관이 굳어져 뇌경색이 생기기 쉽다. 굳어진 혈관이 고혈압을 이기지 못해 터지는 것이 뇌출혈이다.

뇌졸중의 60~70%는 고혈압 때문에 발생하며, 당뇨병 환자도 일반인에 비해 발병률이 2~3배 높다.

또한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이 혈액에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어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심장 질환도 뇌졸중 발생의 원인으로 꼽힌다. 심장 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흐르다가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강석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전문의는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체온을 되도록 따뜻하게 유지하고, 새벽이나 아침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뇌졸중은 대부분 전조 증상이 생겨 몸에 경고 신호를 보내므로 전조 증상이 생기면 골든 타임(3시간) 안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시간 이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뇌졸중은 최근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40~50대는 생활 습관 영향을 많이 받는 편으로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음주, 흡연 등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 습관이 뇌졸중 발병의 원인으로 꼽힌다.

뇌졸중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면서 마비 증상이 생기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전조 증상이 없이도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뇌졸중이므로 전조 증상만으로 발병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과 만성질환 관리는 물론, 주기적으로 혈관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 검진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경동맥 내 중막 두께를 측정했을 때 1.7㎜ 이상이면 동맥경화 진단과 함께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 밖에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컴퓨터단층촬영(CT), 뇌혈류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해 혈관 상태를 검사하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강 전문의는 “1주일에 3회 이상 가벼운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고혈압 원인인 소금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와 비타민, 항산화 물질 등이 포함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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