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1~7월 임금체불 근로자 15만명
체불금액 8,273억...1인당 평균 554만 원
40대 연평균 700만 원가량 체불...피해 가장 커
지난 5년간 배달앱?임금체불 신고건수 200여건
온 가족이 모이는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근로자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올들어 15만 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일한 돈을 제때 받지 못해 시름하고 있다. 국회에는 상습 '임금체불'에 체불액의 2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7월까지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는 14만9,150명으로, 체불금액은 8,273억1,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체불금액은 약 554만 원.
임금체불 금액은 최근 몇 년째 1조 원을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2018년 1조6,462억 원에서 2019년 1조7,217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감소하긴 했지만 1조5,830억 원을 유지했다. 올해도 연말까지 1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임금체불 피해 40대 높아...연평균 700만 원가량
올들어 임금체불 피해가 가장 큰 연령대는 40대였다. 40대는 연평균 700만 원가량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30대가 연평균 620만 원, 50대가 590만 원, 60대가 520만 원 순이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도 임금체불에 울었다. 임금체불 피해의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인 연령대는 17세 이하로, 2016년에 43만 원에서 올해는 68만 원으로 약 60% 증가했다. 20대도 같은 기간 230만 원에서 320만 원으로 약 42% 늘었다.
제조업, 임금체불 비중 가장 많아...배달앱도 신고 건수 늘어
최근 5년 동안 임금체불 피해 금액은 총 7조7,000억 원에 달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33.2%(2조8,000억 원)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건설업은 18.6%(1조3,000억 원), 도·소매 및 음식·숙박 14.6%(1조 원)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30인 미만 사업장에서의 체불액이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기업들의 임금 체불도 눈에 띄었다. 이 기간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온라인 플랫폼 노동자의 임금 체불 신고 건수는 200여 건에 달했다.
연도별 신고 건수로는 2017년 23건, 2018년 35건, 2019년 44건, 2020년 45건, 올들어 4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 임금체불 신고 건수를 보면, 생각대로 64건, 바로고 63건, 쿠팡이츠 21건, 부릉 17건, 배달의 민족 8건 등이었다. 이중 쿠팡이츠는 총 21건 중 올해 20건의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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