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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엔씨... 김택진 대표 "변화가 필요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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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엔씨... 김택진 대표 "변화가 필요한 시기"

입력
2021.09.17 17:19
수정
2021.09.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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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확률형 아이템 논란 이어
신작 '블레이드&소울2' 기대 이하?
주가 폭락하며 엔씨 위기설 대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엔씨)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엔씨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습니다.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17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변화를 강조했다. 엔씨는 올해 초 대표게임 '리니지M'의 확률형아이템 논란에 이어 기대작 '블레이드&소울2'마저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블레이드&소울2 출시 전날인 8월 25일 83만7,000원이었던 엔씨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58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엔씨가 수익성에만 치중한 게임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연말 출시할 '리니지W'에 대한 기대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날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김 대표는 "평소처럼 안부를 묻기가 조심스럽다"며 "엔씨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다. 게임은 물론 엔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로서 엔씨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엔씨를 비판하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공감하는 자세로 듣고 또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채찍 삼아 더 성장한 엔씨를 만드는 것 역시 저의 책무"라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다.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직원들도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지난 24년 동안 엔씨는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았다.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크게 도약했다.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현재의 엔씨를 성찰해 주시고, 변화할 엔씨를 향해 제언해 달라.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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