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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새 세 번째 원재료 확보… LG엔솔, 中 니켈 제련 업체 지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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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새 세 번째 원재료 확보… LG엔솔, 中 니켈 제련 업체 지분 투자

입력
2021.09.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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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파우치형 배터리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파우치형 배터리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올해 6월 이후 벌써 세 번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재료 장기 공급 계약 얘기다. 최근 들어 국내 1위 배터리 생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외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에 잇따라 지분 투자 및 장기 공급 계약 체결과 함께 원재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중국 기업인 그레이트파워의 유상증자에 참여, 4.8%(약 350억 원)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그레이트파워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과 코발트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2023년 전기차 배터리용 황산 니켈 양산을 목표로 자국 내 공장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 인수에 힘입어 장기 구매계약을 통해 2023년부터 6년간 니켈 총 2만 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37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 경쟁력을 강화,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비중을 높이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글로벌 철강시장 조사기관인 CRU는 전 세계 니켈 수요가 지난해 239만 톤에서 2024년 332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처럼 니켈 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니켈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업체인 QPM사에 약 120억 원을 투자해 지분 7%를 인수하고, 2023년 말부터 10년간 니켈 7만 톤과 코발트 7,0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호주 배터리 원재료 개발업체인 오스트리안마인즈와 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 7만1,000톤과 코발트 7,000톤을 공급받는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이 같은 원재료 확보 움직임은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상반기 본격 생산에 나설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의 안정적 원료 수급을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하이니켈 NCMA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최대 90%까지 높인 제품이다. 또 가격이 비싼 코발트 비중은 5% 이하로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도 향상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점차 치열해지는 글로벌 배터리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핵심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압도적 수주잔고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원재료 확보 및 공급망 구축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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