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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의혹, 수사로 규명할 수밖에 없다

입력
2021.09.18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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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옥상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옥상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 이뤄진 성남시 분당 대장지구 개발사업이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의혹은 민간사업자 화천대유 등이 4,040억 원이나 되는 수익을 챙긴 것에서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을 맡고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들이 재직했었다는 것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를 ‘대장동 게이트’라고 명명하고 대응팀을 꾸렸으며 17일 이 후보를 향해 “국감장에서 증언하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 자신도 16일 “샅샅이 수사해 달라. 수사 결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수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개발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 지분 7%를 가진 화천대유와 SK증권 금전투자신탁자(화천대유 관계사)들이 수천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간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쉽지 않다. 이 후보의 해명대로 성남도시개발이 선지분을 확보해 성남시가 4,580억 원 규모의 이익을 먼저 환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공공개발인 만큼 민간사업자가 떠안을 리스크가 크지 않았고 그만큼 이익이 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민간사업자 공모 과정에 편법이나 특혜가 없었는지 살펴야 한다.

밝혀야 할 핵심 쟁점은 이 후보와 화천대유 사이의 관계다. 국민의힘은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이냐”며 쟁점화하고 있다. 수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밝히기 어려워 보인다. 화천대유 설립자는 법조기자 출신 김모씨인데 문제가 될 만한 유착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 권 전 대법관 등을 영입한 과정도 김씨가 답해야 할 몫이다. 비공개인 금전투자신탁 투자자가 누구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와 대선 전반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다. 그런 만큼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 여권 내에서도 이낙연 캠프 측이 연일 그의 도덕성을 공격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공수처 또는 검찰이 나서야 한다. 이 후보는 공언한 대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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