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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강문화연구회 소나무,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새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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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강문화연구회 소나무,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새 터전

입력
2021.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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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길 안강문화연구회장 "청솔의 기세 많은 사람 보도록"
"푸른 소나무 기세 본받아 문화유산 잘 보존되길 바래"

안강문화연구회 이중길(왼쪽)회장이 지난 13일 경주문화유산연구원에 자신의 애장수목인 수령 40년생 소나무를 기증하기 위해 박방룡 원장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안강문화연구회 제공

안강문화연구회 이중길(왼쪽)회장이 지난 13일 경주문화유산연구원에 자신의 애장수목인 수령 40년생 소나무를 기증하기 위해 박방룡 원장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안강문화연구회 제공

"정절, 장수의 의미를 담고 있는 소나무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감상 할 수 있는 넓은 환경으로 이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중길 경북 경주시 안강읍문화연구회장이 자신이 40년 넘게 자식처럼 돌봐오던 애장수림 적송(육송) 소나무를 지난 13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기증했다.

이 회장이 이번에 기증 소나무는 안강문화연구회 설립과 동시에 자신의 자택 정원에서 안강문화연구회 495㎡ 여 규모의 정원으로 옮겨 40여년간 섬세하게 키운 나무다.

안강문화연구회원들이 소나무 기증식을 마치고 신라유물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신라문화연구원 제공

안강문화연구회원들이 소나무 기증식을 마치고 신라유물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신라문화연구원 제공

지역문화유산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이 회장은 평소 소나무 관리에 애정을 쏟다 많은 사람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

이 회장은 "항상 푸르고 영원한 기세를 자랑하는 소나무처럼 경주지역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신라문화유산연구원도 조상들의 문화유산을 청솔의 영원한 기세를 본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방룡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은 "평생을 자식처럼 잘 가꿔온 귀한 소나무를 기증한 이중길 회장의 뜻을 잘 받아들여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의 귀중한 유물들과 함께 잘 가꾸고 보존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성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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