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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제주 강타…강풍·물폭탄 쏟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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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제주 강타…강풍·물폭탄 쏟아부어

입력
2021.09.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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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20m 강풍에 시간당 70㎜ 폭우
한라산 1000㎜ 넘는 누적 강수량 기록
바닷길 전면 통제·하늘길도 차질 우려

제4호 태풍 찬투가 제주에 최근접한 1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인근 해변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뉴스1

제4호 태풍 찬투가 제주에 최근접한 1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인근 해변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뉴스1



제14호 태풍 ‘찬투’가 17일 제주를 강타했다. 찬투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시간당 70㎜의 물폭탄을 제주에 쏟아부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제주를 잇는 바닷길이 끊기고, 항공편 운항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7시쯤 제주에 가장 근접해 통과하고 있으며, 현재 제주도 육상과 해상(북부 앞바다 제외)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 찬투는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한 채 제주를 덮쳤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삼각봉 27.4m, 지귀도 25.7m, 마라도 24.9m, 제주공항 22.5m, 구좌 20m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제주(북부) 71.7㎜, 윗세오름(산지) 60.0㎜, 제주공항(북부) 52.0㎜, 서귀포(남부) 49.2㎜, 월정(동부) 43.0㎜ 등으로 기록됐다. 특히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이 시작된 13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닷새 간 한라산에서는 진달래밭 1,146.0㎜, 한라산남벽 979.0㎜, 삼각봉 894.0㎜, 성판악 813.0㎜ 등 최대 1,000㎜가 넘는 누적 강수량이 관측됐다.

태풍 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지하상가와 삼양동의 빌라 지하, 화북동의 단독주택, 도남동 아파트 지하실과 단독주택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또 제주시 애조로 노형교차로, 다호마을 입구 마을길,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마을길 등 도로 곳곳도 침수됐다.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7일 오전 제주시 삼도2동의 한 단독주택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7일 오전 제주시 삼도2동의 한 단독주택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항공편 운항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에서는 전날 오후 7시 이후 항공편 중 15편(출발 3, 도착 12)이 결항했으며, 태풍이 제주를 통과하는 이날 오전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이 예상된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전날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에 대해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찬투는 이날 6시 현재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9m에 강도 '중'인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동쪽 60㎞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제주에 이날 아침까지 시간당 50∼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앞으로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바람도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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