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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대퇴부 골절 위험 74% 높아

입력
2021.09.16 18:25
수정
2021.09.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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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에 걸리면 대퇴부, 척추 등 모든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에 걸리면 대퇴부, 척추 등 모든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이 있다면 대퇴부 골절 위험이 74%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정훈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ㆍ백기현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2009~2016년) 자료를 활용해 건강검진을 받은 41세 이상 654만8,784명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골절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을 제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 그룹, 제2형 당뇨병 그룹, 비당뇨병 그룹으로 나누고 척추 골절, 대퇴골 골절 등 모든 종류 골절의 발생 위험도를 8년간 자료를 활용해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 환자 그룹이 비당뇨병 환자 그룹보다 골절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제1형 당뇨병 그룹이 제2형 당뇨병 그룹보다 골절 위험이 높았는데, 척추 골절 위험은 33%, 대퇴골 골절 위험은 99% 증가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그룹과 비당뇨병 그룹과 비교했을 때 제2형 당뇨병 환자 그룹의 대퇴골 골절 발생 위험이 74% 증가했다.

하 교수는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비만 등으로 골밀도가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골밀도가 당뇨병 환자의 골절 위험을 효과적으로 예측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에 오래 노출되면서 뼈를 구성하는 콜라겐에도 악영향을 미쳐 골절에 취약하다.

다양한 나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당뇨병 환자의 골절 위험이 높다는 것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

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 인구 집단을 대규모로 분석한 최초 연구이며 8년간 추적하면서 당뇨병 환자 골절 발생 추세를 관찰한 것으로 당뇨병 환자는 골절에 취약한 점을 인지하고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Osteoporosis International) 최신호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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