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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장산(萇山)', 전국 첫 구립공원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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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장산(萇山)', 전국 첫 구립공원 지정

입력
2021.09.16 13:4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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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반송, 신곡산 지구 등 모두 16.342㎢ 규모

부산 해운대 장산에서 내려다 본 전경. 부산 해운대구 제공

부산 해운대 장산에서 내려다 본 전경. 부산 해운대구 제공


부산 해운대구 장산이 전국 첫 ‘구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6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장산(?山·634m) 일대가 자연공원법에 따른 전국 자치구 중 최초의 구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장산은 옛날 장산국이 있던 곳이라 해서 붙은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구립공원에 포함된 구역은 장산지구 12.58㎢ 외에도 반송지구 2.137㎢, 신곡산지구 1.625㎢ 등 모두 16.342㎢다. 해운대구 전체 면적 51.47㎢ 중 31.7%, 산림 면적 29.21㎢ 중 55.9%에 이르는 규모다.

구립공원 지정에 따라 장산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자연ㆍ인문 자원과 문화유산 통합 관리와 함께 자연자원조사, 보존관리계획을 각각 5년과 10년 주기로 세울 수 있게 됐다. 불법 자연훼손과 야영, 취사 행위에 대한 단속도 할 수 있다. 20년이 지나도록 공원을 조성하지 않아 공원 구역이 해지되는 ‘공원일몰제’의 적용도 받지 않는다.

특히 그린벨트로 묶인 장산 일대는 그 동안 관리 주체가 국방비, 산림청 등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구립공원 지정에 따라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해운대구 측은 “앞으로 산림 복원을 위해 일부 토지는 사들이고 국비와 시비를 받아 다양한 자연 보전 사업도 펼쳐나갈 것”이라며 “구청이 공원시설을 관리하면 국유지나 사유지에 대한 주민 민원도 예전보다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산 정상 개방과 관련해서는 내년 1월 1일 개방을 목표로 관계 기관 간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2019년 5월 ‘백년대계 장산 제모습찾기 용역’을 진행하고, 올해 1월 장산구립공원관리팀을 만드는 등 구립공원 지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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