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도 흠이 덜한 홍준표로 선수 교체 중"
美주도 '파이브 아이즈' 가입 조건부 찬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3부 능선을 넘어선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 "불안한 후보를 내세워서는 본선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며 현재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격했다. 자신이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이 지사와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안전한 후보"라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 지사의) 무엇이 불안한지 지지자들은 알 것"이라며 "당내 검증이 봄바람이라면 본선 검증은 겨울바람인데, (이 지사가) 겨울바람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과거 형수 폭언, 여배우 스캔들 외에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당 안팎의 검증 도마에 오른 이 지사를 겨냥한 것이다.
15일 현재 두 사람의 누적득표율 격차는 20%포인트가 넘는다. 그러나 25, 26일 호남 순회경선이 반격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도사퇴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층이 이 지사보다는 자신에게 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기본적으로 정 전 총리와 나는 가치관이나 노선이 비슷하다"고 했다.
본선 경쟁력으로는 △후보 중 가장 준비가 잘돼 있고 △도덕적인 흠이 없고 △가장 민주당답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국회와 정부, 중앙과 지방정부, 내정과 외교를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며 "국무총리가 되면서 청문회를 거치며 도덕성 검증을 받았고, 민주당이 배출한 세 분 대통령에게 배우면서 성장했다"고 했다.
"야권도 흠이 덜한 홍준표로 선수 교체 중"
그는 본선에서 맞붙을 야권 후보로는 "윤석열씨도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홍준표씨로 선수 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 역시 본선 승리를 위해 흠이 덜한 후보, 안전한 후보를 고르는 전략적 선택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외교·안보분야에 대한 입장도 적극 설파했다. 미국 주도 군사정보 동맹체 '파이브 아이즈' 가입 필요성과 관련해선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 내 대표적인 '지일파'로 꼽히는 그는 대일 외교와 관련해 "대통령이 된다면 빠른 시일 내 일본 총리를 만나 신뢰를 회복한 뒤 외교 당국 간 협의에 재량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전 대표가 남은 경선의 배수진으로서 제출한 의원직 사퇴안이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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