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분기 기업경영분석'

한국은행 제공
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철강 등의 수출 호조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늘고 부채도 줄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안정성 지표도 함께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2021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외부감사 법인기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 증가율 7.4%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한은은 3,755개 표본 기업의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전체 2만120개 기업의 실적을 추정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3% 급증해 상승폭이 직전 분기(10.4%)보다 확대됐고, 비제조업도 12.4% 증가해 직전 분기(3.3%)보다 늘어났다.
제조업 중에서는 글로벌 철강 수요가 확대되면서 금속제품 업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3%나 오른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라 판매단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석유·화학 업종 역시 33.6% 뛰었다. 화물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운수업종도 35.8% 성장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와 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률(7.4%)과 세전 순이익률(8.2%) 모두 전년 동기(5.2%, 4.6%) 대비 크게 상승했다. 반면에 안정성 지표의 경우 차입금 의존도(24.6%)가 직전 분기(24.9%)보다 떨어졌고, 부채비율도 89.9%에서 86.6%로 하락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주력 수출 업종인 반도체나 철강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전기전자·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늘어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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