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 산본시장 상인들 불만 고조?
지난해까지 단속 유예... 올해부터 단속
추석 대목 재난지원금 기대했는데 허탈
“추석 명절만 바라보고 버텼는데, 시장 주변 주정차 단속 유예는커녕 특별단속을 한다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지난 14일 오후 경기 군포시 산본시장 앞에서 만난 김장곤 상인회장은 추석 연휴 주차 단속 유예 시장 명단에서 산본시장이 제외되자 불만을 터뜨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 특수를 못 본 상황에서 특별단속까지 한다니 "너무하다"고 푸념한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추석 명절 때까지만 해도 한시적으로 시장 맞은편 왕복 8차로 중 양쪽 바깥차로 1개씩 400m구간에 주정차를 허용해 줬는데, 올해 설부터는 그마저도 없앴다”며 “군포시와 경찰서에 재차 건의했지만 노상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한시적(일주일) 단속 유예는커녕 오히려 특별단속까지 한다며 현수막까지 내걸었다”며 “재난지원금이 지급돼 숨통이 좀 트이나 싶었는데 답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자체의 융통성 없는 조치에 전통시장 상인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추석 명절 연휴기간 전통시장 주변도로의 주차를 허용하면서 일부 시장은 제외했기 때문이다.
앞서 행안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관할 경찰서와 시장 상인회 의견과 도로 여건 등을 감안해 전국 343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의 주차를 한시적(9월 13~22일까지)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차 허용으로 이용객 편의를 높이고, 전통시장 방문객이 늘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군포시장은 군포시에서 ‘민원이 많고, 노상주차장이 있어 불허한다’고 밝혀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안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연휴 기간 단속을 자제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최모(55)씨는 “명절 때 특별단속을 한다면 누가 시장을 찾겠느냐”며 “소상공인을 위한다고 말만 하지 말고 연휴 기간만이라도 단속을 유예해 주고, 시민들도 편하게 장을 보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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