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중 외교장관회담 참석
"양국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北,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는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 두둔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5일 미국 주도의 군사정보동맹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한국 가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파이브 아이즈는) 완전히 냉전시대의 산물”이라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파이브 아이즈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다”면서 극도의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미중 사이에서 한국이 미국에 기울어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을 선호하든, 중국을 선호하든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는 분명하다.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로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중 수교 이후) 30년 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것은 두 민족에게 매우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줬다”며 “우리는 한중관계가 계속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왕 부장은 “한중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서로를 떠날 수 없는 파트너”라고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13일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장거리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선 “우리 모두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예를 들면 북한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위협으로 보는 미일과 달리 불가피한 군사훈련으로 평가하는 중국 지도부의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를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중국은 주최국으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 지도자를 초청할 수 있는지 논의하기를 원한다”며 “현재는 그 과정에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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