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00여병상과 합쳐 300여 병상으로
대구·경북은 물론 타지역 환자 치료에 숨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칠곡경북대병원이 코로나19 전용병상을 추가로 마련했다. 기존 200여 병상에다 98병상을 추가한 300여병상을 코로나19 전용병상으로 확보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위중한 타지역 환자 치료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200여 병상을 코로나 고위험 중증환자, 분만·투석·수술·시술이 필요한 특수 환자를 위한 전용병상으로 운영한 데 이어 98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하루평균 1,0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향후 병상 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달 중순 현재 칠곡경북대병원에는 대구·경북지역 신규확진자발생이 감소함에 따라 코로나19 입원환자가 80여명으로 병상운영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 중 일부는 수도권 등 타지역 환자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효율적인 질료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전담 진료부서인 감염내과나 호흡기내과는 물론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교수 등 타과 전문의와 전임의(펠로우), 전공의들이 근무 중이다. 여기에다 4차 팬데믹이 본격화한 8월부터는 관련 진료과를 불문하고 모든 의료진이 교대로 일정기간 근무와 당직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전용병상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병상 운영에 필요한 의사도 추가 배치키로 했다. 경북권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의 의료역량을 투입하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권태균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장은 “백신 접종으로 중증 코로나19 환자 발생은 낮출 수 있지만 환자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대구·경북권의 책임있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코로나가 종식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현재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경북권역(대구 포함)에서 발생하는 코로나 환자들을 집중 치료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면 ‘감염병 거점전담병원’인 칠곡경북대병원 내에 중수본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권역공동대응상황실이 설치돼 진료 지원 및 병상 배정 등을 담당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추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서 권역 내 대규모 신종 감염병에 대해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고 환자 집중 격리 및 치료 등 관리기능과 진료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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