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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된장 싸대기' 못 본다... 지상파, 아침 일일극 모두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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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된장 싸대기' 못 본다... 지상파, 아침 일일극 모두 폐지

입력
2021.09.14 20:10
수정
2021.09.15 11: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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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KBS 이어 SBS도? 편성 중단
아침 일일극의 몰락

SBS 아침일일극 '해피 시스터즈' 한 장면. 극중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얼굴에 된장을 문지르고 있다. SBS 방송 캡처

SBS 아침일일극 '해피 시스터즈' 한 장면. 극중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얼굴에 된장을 문지르고 있다. SBS 방송 캡처

SBS가 아침 일일극을 폐지한다. KBS와 MBC에 이어 SBS가 아침 일일극 편성을 중단하면서 앞으로 지상파 채널에선 아침 일일극을 볼 수 없게 됐다.

SBS는 14일 "'아모르파티-사랑하라, 지금' 방송을 마지막으로 아침 일일극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모르파티-사랑하라, 지금'은 총 120부작으로 이날 기준 13회를 남겨두고 있다.

아침 일일극의 빈 자리는 보도와 교양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아침 시간대엔 몰입도 높은 드라마보다 보도, 생활 정보, 교양 프로그램이 요즘 시청자에 더 적합하다는 게 SBS의 판단이다.

MBC 아침일일극 '모두 다 김치'에서 장모가 전 사위의 얼굴을 포기김치로 때리고 있다. MBC 방송 캡처

MBC 아침일일극 '모두 다 김치'에서 장모가 전 사위의 얼굴을 포기김치로 때리고 있다. MBC 방송 캡처

MBC는 SBS에 앞서 2018년에, KBS는 2019년에 각각 일일 아침극을 폐지한 뒤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고 있다.

그간 아침 일일극은 개연성 없고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가 주로 편성돼 시청자의 비판을 받아왔다.

시어머니가 화가 나 서랍에 든 된장을 손으로 퍼 며느리 얼굴에 문지르는가 하면(SBS '해피 시스터즈'·2017), 장모가 패악을 부리는 전 사위의 얼굴을 포기김치로 때리는 장면(MBC '모두 다 김치'·2014) 등이 방송을 타 시청자를 황당하게 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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