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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참사' 브로커 문흥식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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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참사' 브로커 문흥식 구속

입력
2021.09.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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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13일 오전 광주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물 붕괴 참사'를 초래한 불법하도급 계약의 중심에 선 브로커 문흥식(61)씨와 원청사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13일 오전 광주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물 붕괴 참사'를 초래한 불법하도급 계약의 중심에 선 브로커 문흥식(61)씨와 원청사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4구역 철거건물(지상 5층 지하 1층) 붕괴 사고가 발생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공사 업체 선정에 개입해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는 조직폭력배 출신인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문흥식(60)씨가 구속됐다.

박민우 광주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문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문씨와 문씨의 변호인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으며 검사만 출석해 5분 안팎의 짧은 심리를 마쳤다.

문씨는 2017~2019년 선배 A(73·구속)씨와 함께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부탁해 사업 구역 철거공사와 정비기반시설공사 업체로 선정되게 해주겠다며 4개 업체로부터 수차례 걸쳐 7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가 알선한 업체 중 한솔기업(일반건축물 철거)과 다원이앤씨(석면 철거)는 붕괴 사고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씨는 붕괴 사고 발생 직후 철거업체 선정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되자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후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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