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오는 16일 세 번째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취약계층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는 목요일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요일인 16일엔 고 위원장과 5개 금융협회장들과의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는 이미 두 차례 연장된 상태지만, 확진자가 연일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상황이 몇 달간 이어지면서 추가 연장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앞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고 위원장이 "추가 연장을 희망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금융권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 내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나선 만큼 만기연장과 원금 상환유예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이 모아진 상황이지만, 관건은 이자 상환유예다. 금융권에서는 부실 위험성을 이유로 이자만큼은 유예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만기연장 규모는 총 210조 원, 원금상환유예 12조 원, 이자 상환유예는 2,000억 원 수준이다.
고 위원장은 이날 가상화폐 제도화 논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러 가상자산업권법이 국회에 올라가 있는데, 이에 대한 기초적인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업권법을 정리해 어떤 내용이 들어갈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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