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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8500억 투자해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공장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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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8500억 투자해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공장 설립 추진

입력
2021.09.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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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건물 전경. SK머티리얼즈 제공

SK머티리얼즈 건물 전경. SK머티리얼즈 제공

지난달 SK(주)와의 합병을 통해 첨단소재 분야 사업 확대를 꾀했던 SK머티리얼즈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14일 SK머티리얼즈는 실리콘 음극재 관련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한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인 '그룹14 테크놀로지스'와의 합작회사(가칭 SK머티리얼즈 그룹14·SK머티리얼즈 지분 75%) 등을 통해 총 8,50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및 원재료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합작회사와 SK머티리얼즈는 이날 투자와 관련해 경상북도·상주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머티리얼즈에 따르면 합작회사는 5,500억 원을 들여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짓는다. 10월 제1공장을 착공해 내년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추가 증설을 통해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SK머티리얼즈는 실리콘 음극재의 주원료 생산 공장 설립 및 부지 매입에 총 3,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거리가 향상되고 충전시간이 단축돼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또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폰·태블릿 PC 등 정보통신(IT)기기나 드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실리콘 음극재 수요가 2025년까지 연평균 약 70% 성장하고, 2030년에는 약 20만 톤 이상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합작회사의 제품은 기존 실리콘 음극재의 문제점인 부피 팽창으로 인한 수명 감소 문제를, 다공성 탄소 지지체 내 실리콘 증착을 통해 해결했다. 이를 통해 충·방전 용량 및 수명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전기차, 가전, IT 업체 등 30여 개의 고객사로부터 평가가 진행 중이며, 2022년 이후 양산 물량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이번 차세대 배터리 소재 생산 공장 설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힘써준 경상북도와 상주시에 감사 드린다"며 "합작회사와 SK머티리얼즈는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실리콘 음극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터리 소재로 산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K배터리 소재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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