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서식지 대상 동물자원 조사로 발견된 수중 생물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제주도 서귀포 남단 해역에서 자생식물 37종이 발견됐다. 이곳은 수심이 깊어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탓에 연구가 제한적이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3월부터 특수과학잠수기술을 이용해 제주도 서귀포 남단 수심 30~100m 지역을 연구한 결과 신종 5종을 포함한 자생생물 37종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심 30∼100m 구간은 일반잠수기술로는 접근이 불가능해 대부분 미탐사 서식지로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 특수과학잠수기술이 활용된 이유다. 이는 30m 이상 깊은 수심의 조사를 위해 질소나 헬륨 등이 들어간 특수 기체와 수중 추진장치 등 특수 잠수장비를 이용하는 전문 잠수 기술이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5종은 갯지렁이류 2종(로이미아류, 디알리코네류)과 새우류 2종(메소폰소폰토니아류, 페리오클리메니우스류), 요각류 1종(필로포도사일러스류)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생물종 중 연산호유리망둑(가칭)과 해송투명새우(가칭)는 산호과 및 해송과와 공생관계이며 주위 생물 또는 환경과 식별이 어렵게 진화했음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종의 형태적 진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공생생물 간의 연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심층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에는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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