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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장 손님 맞아야" 잿더미 영덕시장, 임시장터서 재기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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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장 손님 맞아야" 잿더미 영덕시장, 임시장터서 재기 발걸음

입력
2021.09.14 15:28
수정
2021.09.14 20:4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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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옛 야성초등 운동장에 컨테이너 설치
14일 임시개장… 경북도 등 장보기 잇따라
3년간 300억 들여 첨단디지털시장 재건축

하대성(오른쪽 2번째)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14일 오후 옛 야성초등학교에 임시 개장한 영덕시장에서 추석 장보기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하대성(오른쪽 2번째)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14일 오후 옛 야성초등학교에 임시 개장한 영덕시장에서 추석 장보기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4일 화재로 잿더미가 된 경북 영덕군 영덕공설시장이 14일 인근에 임시시장을 열고 추석 대목장을 보려는 고객을 맞이하는 등 재기에 나섰다. 경북도 등 지역 기관단체들도 영덕 임시장터에서 장보기 캠페인을 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 경북도직원 40여명은 14일 오후 임시개장한 영덕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제수용품 등 추석 장보기를 했다.

임시 장터는 불 난 공설시장에서 직선거리로 수십m거리에 있는 옛 야성초등학교 운동장이다. 오십천 둔치 주차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장보기가 편한 곳이다.

경북도는 영덕시장 상인들을 위해 10억 원을 긴급 지원(도비 5억원, 군비 5억원)하고, 14일 장날에 맞춰 임시시장을 개장했다. 임시 시장은 48동의 컨테이너에 상하수도 및 전기 시설 등을 갖췄다.코로나19로 방문객 급감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 소속 직원과 유관기관ㆍ단체 등이 영덕시장에서 장보기 캠페인을 잇따라 전개하고 있다.

이날 하 부지사 일행은 시장 곳곳을 누비며 온누리 상품권으로 직접 추석 장을 보면서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몸소 체감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15일엔 문화체육관광국, 건설도시국, 감사관실, 농업기술원 등 실국 및 사업소별로 시간대를 달리해가며 임시장터에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도 15일 영덕 임시장터를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추석 장보기를 할 예정이다. 또 국민의힘 경북도당 당직자와 당원들도 19일 영덕시장에서 장보기를 할 계획이다.

하대성 경제부지사는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장보기 행사를 했다”며 “상인들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고 상인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덕시장은 지난 4일 새벽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점포 79곳 대부분이 불에 타거나 그을려 68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임시장터 개설에 이어 내년부터 3년간 300여억원을 들여 재건축하기로 했다. 기존 전통시장 형태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4차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첨단 디지털 명품시장으로 한다는 복안이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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