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홈런왕에, MVP 경쟁까지 치열
토론토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가 오타니 쇼헤이(27ㆍLA 에인절스)를 제치고 미국 프로야구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게레로 주니어는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1개를 포함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0으로 앞선 6회말 1사에 타석에 들어선 게레로 주니어는 상대 불펜 애덤 콘리의 156㎞ 직구를 왼쪽 담장으로 넘겼다. 시즌 45번째 홈런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최근 12경기에서 9홈런을 몰아치며 홈런 1위 타이틀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45호포로,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마저 넘어섰다. 게레로 시니어는 2000년 몬트리올 시절 친 44홈런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1개를 더 추가하면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조 디마지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22세 이하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1937년 46개)과 타이를 이룬다.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오타이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부문만이 아닌 타율(0.318), 안타(171개), 장타율(0.612)에서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타점은 리그 3위(103개)에 올라있다. 빅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홈런 1위이고, 타율 2위, 타점 3위에 위치해 있다. 타격부문의 핵심인 타율, 홈런, 타점을 모두 휩쓸면 MVP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밖에 없다.
그간 MVP는 오타니에게 돌아가는 분위기였다.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처음으로 투수로 두 자릿수 승리, 타자로는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달성하는 역사적인 도전을 하고 있다.
한편, 토론토는 이날 탬파베이를 8-1로 꺾고 4연승을 이루며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지켰다. 탬파베이의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최지만(30)은 3타수 무안타로 3경기 연속 침묵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고 9일 복귀한 최지만은 이후 5경기에서 16타수 1안타의 부진을 겪어, 시즌 타율이 0.236(216타수 51안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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