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7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
주택 관련 대출 수요 증가와 공모주 청약 등의 영향으로 7월 통화량이 32조 원 이상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7월 평균 광의통화량(M2 기준)은 3,443조9,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32조1,000억 원(0.9%) 증가했다. 광의통화량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7월에는 모든 경제주체의 통화량이 확대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8조2,000억 원, 기업에서 11조1,000억 원이 증가했다. 기타 금융기관 역시 7조9,000억 원 늘어났다. 한은은 가계 통화량 증가 원인에 대해 "주택 매매나 전세 거래 등을 위한 대출자금 수요가 지속돼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타 금융기관 증가에 대해선 "일부 대형 공모주에 대한 청약자금 유입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에는 카카오뱅크 일반 청약이 진행됐고, 청약 증거금 58조 원이 몰린 바 있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9조7,000억 원) △2년 미만 정기예적금(9조5,000억 원) △2년 미만 금융채(4조1,000억 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시입출식과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기업 및 가계를 중심으로 늘었고, 2년 미만 금융채의 경우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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