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투’ 간접영향 호우·강풍특보 발효
하늘·바닷길 운항 차질 등 피해 우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차질을 빚는 등 태풍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이 시작된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제주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287.0㎜, 삼각봉 271.0㎜ 등 산지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또 태풍센터(남부) 117.0㎜, 제주가시리(동부) 113.0㎜, 서귀포(남부) 102.3㎜, 산천단(북부) 102.0㎜, 성산(동부) 55.9㎜, 제주(북부) 37.6㎜, 고산(서부) 24.4㎜ 등 도 전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또 최대 순간 풍속도 사제비(산지) 초속 23.2m, 새별오름(북부) 초속 23.1m, 대정(서부) 초속 19.7m, 산천단(북부) 초속 19.5m, 제주국제공항(북부) 초속 17.2m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몰아쳤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호우·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앞으로 비구름대가 점차 강해지면서 이날 제주에 초속 10~16m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오는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게는 300㎜ 이상이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해상에도 강한 비바람과 함께 최고 7m에 이르는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를 오가는 하늘·바닷길도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16일까지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오는 16일까지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항공기 또는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에 최대 풍속 초속 39m의 강한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쪽 약 180㎞ 해상에서 시속 8㎞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어 17일 오전 3시쯤 제주 서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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