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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기울어진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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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기울어진 승부

입력
2021.09.15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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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진서 9단 백 변상일 9단 결승 3번기 3국<5>

5보

5보


9도

9도


10도

10도

전보의 실수 이후, 변상일 9단이 불리한 상황에서 패 형태가 등장했다. 패 형태는 실수하는 쪽의 리스크가 굉장히 커진다. 그렇기에 형세가 약간 불리해진 변상일 9단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 반대로 신진서 9단은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흑1로 상변을 연결하며 수상전을 준비한다. 이때 패를 따낸 백2가 최후의 패착이었다. 9도 백1에 둔 후 백3, 5로 사는 형태를 만드는 것이 최선. 흑6, 8이 좋은 맥으로 상변 흑은 살아가지만 백이 선수를 잡아 여전히 미세한 형세가 된다. 이 진행대로 되었다면 인공지능 그래프 기준 흑 1집 우세. 변상일 9단 입장에선 충분히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변화다. 흑은 9도 흑4로 10도 흑1에 단수치는 것이 최선. 백6에 연결했을 때 수를 메우지 않고 흑7에 뻗는 수가 묘수. 백이 곤란한 형태다. 실전 진행은 신진서 9단이 흑3으로 찌르자 백의 응수가 두절되었다. 변상일 9단은 백6으로 패를 남겨둔 채 손을 돌려보지만, 이미 흑이 마무리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바둑이 되었다. 백12, 14는 최선의 버팀. 그러나 늘어진 패이기 때문에 신진서 9단은 여유롭다. 변상일 9단은 백34 등 팻감을 사용하며 대국을 이어나가고 있으나, 이미 승부가 결정 났다는 것을 알고 있는 표정. 승리가 유력한 신진서 9단은 끝까지 신중한 모습이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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