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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명 사망...경기도 '벌 쏘임 사고'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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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명 사망...경기도 '벌 쏘임 사고' 경보 발령

입력
2021.09.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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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에 쏘이면 신속히 병원 가거나 119 신고" 당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 대원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 대원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벌 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했다. 올 들어 벌써 3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지난 7월 30일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달 7일 벌 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벌 쏘임 사고는 8월 말까지 657건이 발생한 가운데 3명이 벌에 쏘여 사망했다. 7월 16일 용인의 한 야산에서 60대 남성과 8월 28일 의정부에서 등산을 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했다. 9월 5일에는 파주에서 벌초를 하던 50대 남성 역시 벌에 쏘여 사망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명과 1명이 벌 쏘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최근 3년간 경기지역 벌 쏘임 사고는 2018년 1,323건, 2019년 955건, 2020년 1,111건으로 총 3,389건 발생했다. 한 해 평균 1,130건 발생한 셈이다. 이 중 77%인 869건이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7~9월 집중 발생 이유는 성묘ㆍ등산·나들이객이 늘어나는 시기인데다 말벌류는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이다.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시 밝은 색 계열의 옷과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과 다리의 노출을 줄이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말벌에 쏘이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도 소방재난본부는 당부했다.

홍장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담당관은 “각 소방관서에서 벌 쏘임 사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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