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사용 가능해 고객 몰려 '물량 부족'
지급 취지 놓고 논란 일자 부담감도 작용한 듯
GS25와 이마트24가 삼성 갤럭시워치4 판매를 중단했다.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으로 갤럭시워치4를 구입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물량이 부족해졌다는 게 이유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날부터, 이마트24는 지난 11일부터 가맹점에서 진행하던 갤럭시워치4 주문 판매를 중단했다. GS25 관계자는 "협력사의 사정으로 물량 확보가 어려워져서 판매를 중단했다. 판매 재개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이마트24 관계자도 "애초 물량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GS25와 이마트24는 이달부터 현장 주문 판매를 진행했다. 오프라인 가맹점을 방문해 선결제하면 이후에 택배로 제품을 받아보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대리점에서는 국민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편의점에서는 국민지원금으로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판매 전부터 편의점에서 국민지원금으로 전자기기를 살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온라인에선 '편의점에서 전자기기 사는 방법' 등이 공유되기도 했다. 갤럭시워치4는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몰에서도 배송이 추석 이후로 지연되는 등 극심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일각에선 편의점들의 갤럭시워치4 판매를 두고 나온 비판도 판매 중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국민지원금은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돕자는 취지로 지급됐는데, 전자제품을 편의점에서 사는 것은 애초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편의점 업계는 추석행사로 마련한 프로모션이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와 맞물린 것 일뿐 국민지원금 사용을 유도하려는 목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마트24 직영점 10곳에서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갤럭시 버즈 프로 등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들을 계속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국민지원금 사용은 불가능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국민지원금은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고 직영점에서는 안 된다"며 "직영점에서는 일반 결제 방법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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