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 없이 결정한 결과에 분노"
횡성군의회도 전면백지화 촉구 나서
강원 홍천군의회가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횡성군의회도 송전선로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큰 반발에 직면하는 모양새다.
홍천군의회는 성명을 통해 "송전선로가 굳이 강원도를 통과해야 하는 것에 반대의 목소리를 담아 세 차례에 걸친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전에 입장을 전달했으나 최근 16, 17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지역 위원들이 모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경과대역을 결정한 결과를 보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군의회는 "송전탑 문제가 주민, 단체,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기 시작했다"며 "사업방식을 바꾸지 않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계속 추진한다면 이후 벌어지는 문제와 책임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를 동해안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등지로 보내기 위해 선로를 연결하려는 사업이다. 문제는 홍천군과 횡성군이 경과대역(선로가 지나갈 수 있는 반경 4㎞ 내외 지역)에 포함돼 고압송전탑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며 시작됐다. 최근 들어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경과대역을 결정했다"는 지적이 거세다.
이달 들어 홍천군과 횡성군 주민대책위가 송전탑 총력저지에 나섰다.
앞서 6일 횡성군의회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 전면 백지화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군의회는 "횡성은 이미 765㎸ 송전탑으로 주민피해가 극심한 곳"이라며 "탄소중립정책에 위배하는 송전선로 경과지역 선정과정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지 않고 오히려 주민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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