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개월 연속 40만 명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위기가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8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43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만 명 이상 늘었다. 7월보다 조금 줄긴 했지만, 5개월 연속 40만 명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실업급여(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하거나 받은 사람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6,000명), 8.3%(5만9,000명) 정도 줄었다. 이에 따라 수혜 금액 역시 1조371억원으로 5.5%(603억 원) 줄었다. 고용센터 업무일이 하루 늘었지만, 신청자와 수혜자, 수혜금액 모두 줄어든 것이다.
제조업은 '코로나19 특수' 현상이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식료품 분야다.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식생활 문화 변화 영향으로 도시락 및 반조리식품 내수 및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소 줄긴 했으나 섬유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도 여전하다. 마스크 등 방역용품의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및 생산 증가를 기반으로 의약품과 의료·정밀기기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 수 역시 계속 늘고 있다.
서비스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나 교육서비스 분야에서는 소폭 늘었지만, 대면서비스 업종인 운수업이나 숙박음식은 각각 6,000명, 1만9,000명 이상 줄어들었다. 택시나 전세버스, 항공운송 관련 분야와 한식점업, 호텔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지 않고 있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면서 외출이나 모임 등이 자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고용부는 이달부터 구직촉진수당의 소득, 재산 요건을 확대한다. 고용유지지원금 등 그간 진행된 취업 지원 대책의 성과도 분석, 개선책을 만든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향후 비대면 서비스업 및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중심으로 구인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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